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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국민사과 형식·시기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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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조만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로 하고 그 안에 담을 내용과 발표 형식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과 이 같은 사안을 놓고 토론 형식의 회의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연구,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가재난안전제도의 체계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선 11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긴급히 소집해 같은 내용의 토론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핵심 참모진 및 각료들과 연이어 회의를 가지며 세월호 참사 이후 개각과 청와대 조직개편, 국가안전처 신설 등 안전시스템 구축, 관피아 척결, 대국민사과 방식 등에 대한 큰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정부 차원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대안을 가지고 사과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꼼꼼하게 준비해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담화문 발표 시기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15일 국가개조에 대한 큰 그림을 공개한 뒤 6ㆍ4 지방선거 이후 세부 내용을 재차 발표하는 방식과 5월 말 구체적 대안과 함께 대국민사과를 한 번에 발표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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