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건희 회장 살린 골든타임 '5분'과 세월호 승객 수장시킨 초기대응 '1시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의 이건희 회장 비서와 의료진의 '골든타임'대처 능력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골든타임' 대처 미비가 비교되며 신속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0일 저녁 10시 50분께 호흡곤란으로 심장마비가 왔지만 이건희 회장 비서진은 이 회장을 주치의와 의료 차트가 있는 일원동 삼성병원이 아니라 자택과 가까운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심장마비의 골든타임(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인 5분~10분 이내인 10시 56분에 이건희 회장은 순천향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이 후 삼성병원으로 이송돼 본격적인 시술을 받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을 세월호 사고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신속한 초기 대응 방식'에는 다같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초기 9시 이전에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한 해경은 그리 큰 사고가 아니었다고 판단했고 9시 40분이 넘어서야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겨우 파악했다.
골든타임에 있어 적절한 조치가 이건희 회장의 심장마비 때는 5분~10분만에 빠르게 이루어졌던 반면 세월호 참사 때는 1시간이 지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사고 당시 안산 단원고 장모양은 8시50분께 배가 기울고 있다며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했고 이후 9시 32분 장모양은 아버지에게 '기내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결국 갑판 위로 나온 장모양과 친구는 구조될 수 있었다.
즉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9시30분부터 선내에 있던 학생에게 외부 갑판으로 나오라고만 했어도 전원 구조될 수 있었던 상황인 것이다.
상황은 조금 달랐지만 이건희 회장을 살린 골든타임 '5분'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수장시킨 골든타임 '1시간'에 우리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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