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은 12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은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은 4조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19.8% 늘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당사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망갈리아조선소에서의 적자확대, 파이프설치선 공사 장기화, 본사 조선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1분기 실적부진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6694억원에서 5733억원으로 14%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연간 이익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성장에 따른 고정비 효과, 드릴쉽 매출 비중 증가, 장기외상 매출채권에 대한 충당금 감소, 적자공사 완료 요소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014년 업종 내 유일한 이익성장, 야말(Yamal) LNG 선 수주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수주실적 달성 가능성 등을 근거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해왔는데 기존의 긍정적 관점을 바꿀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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