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부인 김영명씨가 아들의 발언에 대해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김씨가 지난 9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후에도 지지를 호소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 인터넷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김 씨는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보니까 말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씨는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김 씨는 이 동영상에서 "서울을 정말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돼야 박 시장한테 경쟁력이 있다"고 발언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김씨가 지난 9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이후에도 정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김씨가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로한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가)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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