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최근 '스펙(spec·취직에 필요한 각종 경력과 자격을 뜻하는 용어)'을 배제한 채 신입사원을 선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사학연금 관계자는 "'스펙 초월 소셜 리쿠르팅' 방식을 도입해 지난 7일 지방대 출신 3명을 포함한 신입사원 10명을 공개 채용했다"고 전했다.
사학연금은 종전까지 학벌, 학점, 자격증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한 바 있다.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 인해 사회적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공단 입장에서도 채용에 어려움이 컸다"며 "스펙만으로는 지원자의 잠재적 능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펙 초월 공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에서 사학연금은 지원자들에게 정해진 기간 내에 주어진 미션을 온라인상에서 수행하게 함으로써 1차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후 2차 필기전형, 3차 면접전형을 거쳐 지원자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사학연금은 앞으로도 고졸·지방대 출신 인재, 보훈 대상자,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평등 고용을 실천하고 열린 채용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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