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로 정신적인 충격 호소자에 대한 의료 인력의 심리지원 필요
[아시아경제 김권일 기자]광양시보건소가 8일 보건소 회의실에서 광양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과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설용재 원장을 초빙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일어난 리조트 붕괴, 세월호, 지하철 사고 등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되어 불안장애, 수면장애, 우울감과 대리외상 등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일선에서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인지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건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설용재 원장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전쟁, 사고, 자연재앙, 폭력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장애로 과거에는 꾀병으로 간주되기도 하였으나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개인이나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사회적인 정신병리 현상으로 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소홀하게 다루거나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TSD 증상은 대개 한 달 이내에 발생되나 15% 이하는 지연되어 발생되고 1년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의 40%는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심지어는 30년이 지난 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알코올, 약물, 카페인, 니코틴?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자살의 위험을 포함한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다른 불안장애, 만성 통증 및 허약한 건강상태를 동반하기도 한다.
초기에 중재하는 방법으로 애도를 부정하고 정상적인 슬픔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충격적인 사건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긴장을 완화할 수 활동(음악듣기, 목욕, 심호흡, 명상 등)과 주변에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재난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는 일은 피하도록 하고, 이사나 이직 같은 큰 결정보다는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와 같은 일상의 작은 결정을 통해 여전히 내가 내 삶의 주인임을 느끼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을 되찾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에 고통스런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괜찮을 거야’ 등 막연한 위로의 말이나 ‘너 정말 힘들겠구나’ 등 비관적인 말은 피하는게 좋으며 정신적인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경청과 공감(Empathy)을 통해 논리와 언어를 넘어선 마음으로의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광양시보건소는 건강한 마음 회복하기 정신건강 소셜힐링 추진 계획을 일선 보건기관, 교육기관 및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우울정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기관 및 지지단체를 연계한 심리지원 체계를 확립해 시민들에게 포괄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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