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기도 동영상, 아이들 마지막 순간 "엄마 보고싶다"
지난달 29일 JTBC에서 공개한 침몰 당시의 동영상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께 한 학생이 촬영한 것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해 국민들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JTBC가 당시 방송에서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싶다"며 울었고 이에 "살 건데 왜 그래"라고 서로를 위로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어 세월호 유족들은 9일 청와대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밤새 대치하던 중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한 학생이 촬영한 것이라며 동영상 파일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이에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께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영상 공개 현장 사진에 나온 컴퓨터 화면을 들어 파일명과 수정날짜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해당 영상의 파일명이 '20140416_093754'로 적혀 있으며, 수정날짜는 '2014-04-16 오후 6:38'라고 돼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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