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고 있는 인도 신차판매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지난달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3일 현대차와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달 현지 내수시장에서 3만5248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었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물량은 39% 줄어든 1만4974대로 집계됐다. 인근 터키공장에 생산물량을 넘기면서 수출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인도 내수시장에서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현지 전략형 모델로 최근 선보인 엑센트를 비롯해 그랜드i10, 싼타페 등의 반응이 좋다. 현대차를 비롯해 포드ㆍ혼다 등 최근 신차를 투입한 업체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었다.
소비세 인하 등 신차구입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도 시장 전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16만30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정도 줄었다. 현지 최대판매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파업영향을 받은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등은 일제히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의 현지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21.6%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현대차의 현지 신차판매 시장에서 점유율은 10% 중후반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현지 신차판매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외형을 늘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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