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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산車 내수판매 일제히 상승…16개월만에 13만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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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제외하고 전 업체 내수 판매 전년대비 증가
르노삼성, 쌍용차 제치고 내수판매 2013년 1월 이후 첫 4위 복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가 일제히 늘어나면서 월간 판매 기준 1년 4개월 만에 13만대를 넘어섰다.

2일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국산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3만1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었다. 국산 완성차업체 5곳의 월간 판매량이 13만대를 넘어선 건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업체별로 보면 기아차를 제외한 전 업체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589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었다. 신형 LF모델을 포함한 쏘나타가 총 1만5392대가 팔려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2966대가 팔려 전년 대비 156%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 회사의 승용차 가운데 두 모델을 제외하고는 전 차종의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5%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말과 지난 3월 잇따라 출시된 신차 2종이 전체 판매를 견인한 셈이다.


레저용차량(RV) 가운데서는 대형모델인 베라크루즈를 제외하고는 전 차종이 고르게 판매가 늘었으며 스타렉스ㆍ포터 등 소형상용차도 13%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대형 상용차는 트럭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2.9%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줄어든 3만9005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다. 차종별로 보면 경차 레이와 SUV 스포티지R, 모하비를 제외하고는 전 승용차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레이는 3672대가 팔려 2012년 5월 이후 월간 판매 최다기록을 세웠지만 회사 실적이 줄면서 빛이 바랬다.


한국GM은 10개월 연속 내수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5% 늘어난 1만3086대로 집계됐다. 경차 스파크가 559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이상 늘었으며 디젤엔진 모델을 추가한 중형세단 말리부 역시 1724대가 판매돼 63% 이상 늘었다. 이밖에 미국에서 수입해 파는 스포츠카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 QM3에 힘입어 월간 판매기준으로 쌍용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6153대로 전년 대비 35.7% 늘었다. 차종별로는 수급이 원활해지고 있는 QM3가 1445대가 팔려 전체 판매치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010대를 팔아 같은 기간 17.5% 늘었다. 쌍용차가 월간 판매실적에서 르노삼성에 뒤처진 건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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