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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안하면 애들도 싫어해…'캐릭터 권력'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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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의 추락, 기아차 탄 또봇 약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이들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순수하고 깨끗한 눈으로 세상을 본다. 캐릭터 시장의 변화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혁신과 변화가 없다면 아이들의 눈 밖에 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최근 또봇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시즌 14기까지 방영될 정도로 후속편이 빠르게 나오고 있고 익숙한 국내 자동차를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혁신과 변화, 익숙함이 또봇의 경쟁력인 셈이다.


가정의 달, 5월 '또통령' 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통령은 '또봇과 대통령'을 일컫는다. 뽀통령(뽀로로+대통령), 폴총리(로보카폴리+총리)로 불리며 오랫동안 어린이의 우상으로 꼽혔던 뽀로로와 로보카폴리 캐릭터 실적이 급감했다. 반면 또봇은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하며 대조를 보였다.

뽀로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뽀로로파크는 지난해 매출액 126억원,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 늘었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뽀로로파크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오콘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어린이 테마파크다. 서울, 일산, 파주, 광주 등 전국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뽀로로파크의 수익성 악화는 비싼 입장료와 함께 올해로 11년 된 뽀로로의 성장통 여파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뽀로로파크의 입장료는 잠실점 기준 어린이 2만원(2시간 이용료), 어른 1만원. 여기에 뽀로로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뽀로로 테마파크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 34.7% 감소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폴리의 완구 부문 파트너사인 아카데미과학의 성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6% 떨어진 36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30.7%나 급감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또봇의 성장은 눈에 띈다. 또봇 제작업체인 영실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761억원으로 전년보다 40.3%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49억원, 12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실적 호조는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또봇 덕분이다. 또봇은 애니메이션 제작단계부터 제품화를 예상하고 기획됐다. 시즌 14기를 방영할 정도로 빠르게 후속편을 만든 것이 장수 비결이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기아차 모델을 적용해 친근감을 높인 것과 신규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킨 것도 인기 요인이다. 또봇은 기아차의 쏘울과 포르테, 레이, 스포티지, K3, 봉고3 등을 모델로 만들었다.


또봇이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5~7세 아동 캐릭터를 넘어 디즈니, 헬로키티처럼 어른까지 좋아하는 캐릭터로 거듭나야 한다는 또 하나의 숙제도 떠안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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