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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는 외국인, 가장 먼저 판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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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서 3일 연속 '팔자'…가장 많이 들어왔던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가장 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한 달간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던 외국인이 최근 매도로 돌아서면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585억원에 달했다. 이 3일 동안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103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순매도의 30% 이상을 차지해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에 집중됐음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최근 삼성전자는 4일 연속 하락했고 특히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각각 2.02%, 1.25% 빠져 하락 폭도 컸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2.7%까지 하락해 당일 열린 2014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대한 실망감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내용의 부재로 이해할 수 있는데 지난 주 애플이 실적발표에서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배당금 증가 정책, 주식 분할로 인한 유동성 확대 등 주주환원 및 주가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보여준 것과 비교가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판 종목은 네이버(NAVER)였다. 최근 3일간 외국인은 NAVER를 864억원 팔아치웠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56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주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은 KB금융(429억원), 하나금융지주(231억원), 우리금융(145억원)을 순매도 상위에 올렸다. 정보기술(IT)업종에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많이 판 대신 SK하이닉스는 289억원 담아 KT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였다.


KT는 최근 구조조정 및 단독 영업 재개의 효과로 296억원어치를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KT의 외국인 비중은 이달 초 38.88%에서 41.61%까지 높아진 상태다. 반면 지난 3월 59%를 넘어섰던 NAVER의 외국인 비중은 최근 55%대로 떨어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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