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한데 대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결과에 대해 "이 지역 다른 국가의 상호신뢰 및 지역의 평화 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필리핀 간에 체결한 어떠한 협정이든지 간에 이런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관해 "관련국들은 모두 이 지역 국가의 상호신뢰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 대변인은 "태평양을 영원히 태평(평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태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는 이 지역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 이를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국은 우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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