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랜드그룹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최근 제주도 켄싱턴제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장품 사업은 노하우가 부족해 인수·합병을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화장품 제조 기술과 영업 노하우를 지닌 기업을 인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랜드가 공식석상에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는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곳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랜드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가장 원하는 곳은 중국 유통업체다. 박 부회장은 "중국 등 아시아국가 내 기업은 의류, 잡화, 외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랜드그룹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화장품 브랜드가 없는 것을 아쉬워한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잡았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매출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화장품 사업 외에도 해외에서의 면세점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대기업 면세점 사업 규제로 국내에선 면세점 시장 진출이 힘들다"면서 "해외에서 기회가 된다면 호텔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이판 등에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아웃렛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프리미엄 아웃렛은 기존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구상 중"이라며 "단순히 상품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재미있고 스토리가 있는 복합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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