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이 지난 해 미국의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제품은 정보통신 제품, 전자 제품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조업 생산품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7일 '미국 하이테크제품(ATP) 수입동향 및 우리에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 해 미국의 하이테크제품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4.0%로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하이테크 제품은 총 4005억달러 중 한국산은 159억달러였다. 한국은 2005년 6위를 차지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2012년에는 7위로 떨어졌었다.
지난 해 국가별로는 중국(38.4%)과 멕시코(11.9%), 일본(5.8%), 아일랜드(4.6%) 순으로 미국의 하이테크 제품 수입시장 점유율이 높았다. 6위부터는 독일(3.7%), 대만(3.6%), 캐나다(3.5%), 프랑스(3.2%), 영국(2.2%) 등이었다.
한국은 세부분야로 전체 10개 하이테크 제품 중 ▲정보통신(3위) ▲전자제품(3위) ▲자동화시스템(4위) 등 7개 분야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특히 자동화시스템은 시장 점유율이 2005년 2.9%에서 2013년 6.1%로 3.2%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기초연구 축적과 핵심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생명공학(13위) ▲생명과학(12위) ▲우주항공(10위) 등 분야에서는 한국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 미만에 그쳤다. 무기류(11위)의 순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내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명공학, 생명과학, 정보통신, 우주항공 등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초투자와 전문인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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