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상선 회복세에 힘입어 성동조선해양이 대형 원유운반선 (탱커) 5척 수주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김연신)이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 시핑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계약금액은 3500억원(약 3억 3367억달러)에 달하며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급인 '수에즈막스'라고도 불리는 이 원유운반선은 선형 최적화를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인 '그린십'이다.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G타입 엔진을 장착해 연비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성동조선해양 선형계획파트 윤지현 차장은 “최근 선주들의 발주가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다른 조선사보다 젊은 기술인력들의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선박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전문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수에즈막급 원유운반선 외에도 아프라막스급(11만5000t급) 유조선 수주잔량 1위, 케이프사이즈급(18만t급) 벌크선 수주잔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벌크선, 정유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상선 28척(옵션 5척 포함), 총 15억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안정적으로 조업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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