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주요국 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5개국 정상은 이날 전화 회의를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정상들이 주요 7개국(G7)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주요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민주화가 진전되고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도록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5월25일에 치러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제네바 4자 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도발적 행동과 발언을 멈추고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는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중앙정부가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는 작전을 펼치면서 전날 5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재발했다. 러시아는 중앙정부의 진압작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