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B-는 S&P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다. 한 등급만 더 떨어지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이 되는 셈이다.
S&P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경고했다.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S&P는 우크라이나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불안감 탓에 러시아에서 상당한 자금 이탈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미 취약해진 경제 전망도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용평가사도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을 고민 중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피치도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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