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그사무국이 뉴욕 양키스 투수 마이클 피네다에게 25일(한국시간)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피네다는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부정 투구를 해 퇴장을 당했다. 목 오른쪽에 이물질로 간주되는 송진을 바르고 이를 손가락에 묻혀 공을 던지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과 주심에게 적발됐다. 피네다는 “추운 날씨에 투구하다 보니 공의 실밥을 잘 쥐기 위해 송진을 썼다”고 변명했다. 패럴 감독은 “그럴 수 있다”면서도 “부정 투구가 너무 빤히 보였다”고 꼬집었다.
부정투구로 퇴장을 당한 양키스 투수는 1924년 봅 쇼키 이후 약 90년만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우리 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부끄럽다. 보스턴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진을 발견하지 못한 데에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로스 차일드 양키스 투수코치는 “타자를 속이기 위해 송진을 쓴 것 같진 않다. 미끄러워서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주의를 줬는데 언어가 달라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피네다의 고국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에스파냐어를 사용한다. 그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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