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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해 경제성장률을 점쳐볼 수 있는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됐다. 전년대비 3.9%성장, 전분기대비 0.9% 성장이다. 3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 대해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그밖에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오늘은 한국 2014년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1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에 따라 남은 한 해 동안의 경기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0.8% QoQ, +3.8% YoY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분기에 이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증시가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부재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과 동시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재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이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 자금의 흐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게 되면, 현재 국내 증시에서 수급 상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변수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흔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
자심리를 확인하는 지표 중 한가지로 고객예탁금 수준을 참고한다. 고객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으로 예치한 금액인 만큼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21일 1334억원 수준으로 단기 저점을 형성했던 고객예탁금은 22일 기준으로 149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약 보름 남짓(거래일 기준)한 기간 동안 +11% 가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들어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그만큼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 보면 결국 기관(투신권)의 매수여력을 좌우하는 펀드 플로우 역시 개인의 투자심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펀드 역시 투자의 주체는 개인이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 최근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 중 한 가지가 바로 투신권의 매도세가 지속되었다는 점인데, 금융투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주식형 펀드의 주식 보유 비중(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 기준)이 93.9%로 최근 5년래 최고치 수준에 진입해 있었다.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진행되기 전에는 매수여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펀드 플로우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향후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소재가 된다. 투신권 매도세에 대한 부담이 향후 경감될 것임을 시사해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소폭 순매도 전환을 제외하면 21거래일 동안 3.9조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으로 인한 투신권은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어 2,000선 안착에 걸림돌이다. 비교적 우호적인 시장 환경조성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수급 구도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 수급주체들의 일관된 방향에는 펀더멘털과 매크로가 반영되어 있을 줄 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한다. 기업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수출이 회복되어야 하며 결국은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대로 중국이 경기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면 모멘텀 측면에서 더디긴 하나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 모멘텀에 대한 단상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테이퍼링과 급격한 기상악화로 인한 영향권을 빠르게 벗어나며 경기회복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물론 3월 주택매매 지수가 전월대비 0.2% 감소한 459만호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455만호를 상회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소비국가라는 점에서 보면 최근 소매판매 추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3월소매판매는 양호했던 전월치(+0.3%)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컨센서스(+0.9%)를 웃도는 +1.1%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대표적인 가계 소비 품목인 자동차/관련 부품과 가구의 증가세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향후 소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현재 고용시장 분위기가 양호함을 읽어낼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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