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본래 선장 조사 "운항 불안해 회사에 수차례 문제제기"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본래 선장인 신모(47)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합수부에 따르면 "합수부는 20일 검찰청 외부 모처에서 신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오후 늦게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1등항해사 신씨는 세월호 본래 선장으로 지난해 12월 청해진해운에 입사, 사고 당시에 신씨는 휴가를 떠나 구속된 대리 선장 이준석(69)씨가 운항 지휘를 맡았었다.
합수부는 신씨를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의 핵심 의혹을 풀 수 있는 선체 결함 여부와 맹골수도 항로 운항 과정의 급선회 이유, 승무원의 근무 시스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그동안 세월호의 정비와 유지관리, 증축, 화물선적 등을 어떻게 실시했는지도 확인했다.
특히 신씨의 부인은 2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균형을 맞추고 고려를 해서 배를 만들었는데 무리한 개조로 인해서…"라며 "진짜 겨울 배를 못 타겠다는 말을 (남편이) 했었다. 너무 불안해서. 왜냐하면 사고로 이어지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개조할 때 문제가 있어서 누차 (회사에)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가 결정권자가 아니니까"라며 회사 측에 남편이 수차례 세월호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씨가 합수부 조사에 어디까지 협조하고 발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씨의 발언 내용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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