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지난해 은행원 수 약700명 줄어
평균 연봉은 0.9% 오르는 데 그쳐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금융권 장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은행 직원 수가 7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행원과 여성 행원의 평균 임금 격차는 1.81배로 2배에 가까웠다.
21일 재벌닷컴이 KB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한국SCㆍ한국씨티 등 7개 대형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행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만8552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646명(0.82%) 감소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 행원이 4만275명으로 여성 행원 3만8277명 보다 많았다. 감소폭은 남성이 284명, 여성 362명으로 성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은행별로는 한국SC은행의 직원 수가 남성 66명, 여성 251명 등 모두 317명 줄었고 우리은행은 남성 행원을 211명 줄이고 여성 행원을 52명 늘려 전체적으로 159명 순감했다.
외환은행은 남성 41명ㆍ여성 64명 등 105명의 행원 자리가 사라졌고 하나은행은 남성 직원이 57명 늘고 여성은 124명 줄어 전체적으로 67명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직원 수도 지난해 58명 줄어든 반면 국민은행의 직원 수만 유일하게 2명 늘었다.
지난해 7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7777만원이었다. 전년도 7707만원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2년 9949만원에서 지난해 9945만원으로 0.04% 감소했으나 여성은 5355만원에서 5495만원으로 2.62% 늘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봉 차이는 1.81배로 여전히 컸다.
남성 평균 임금은 외환은행(1억1800만원), 국민은행(1억300만원), 한국SC은행(1억100만원) 등 3개 은행이 1억원대로 조사됐다. 한국씨티은행(9900만원), 신한은행(9800만원), 하나은행(9500만원), 우리은행(9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여성 평균 임금도 외환은행이 6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은행(5900만원), 신한은행(5600만원), 국민은행(5500만원), 하나은행(5200만원), 한국SC은행(5200만원) 순으로 높았다.
남녀 행원 간 임금 격차는 한국SC은행이 1.94배로 가장 컸고 외환은행 1.93배, 국민은행 1.87배, 하나은행 1.83배 등이었다.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1.67배 차이났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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