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의 무능한 행태를 규탄하며 청와대로 향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 앞 연좌 농성을 접고 체육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20일 오전 1시30분쯤 청와대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버스를 타고 상경을 시도했다가 경찰들의 저지로 가로 막히자 행진을 시작, 4시간 넘게 11km를 걸어 진도대교 앞에 도착했었다.
이 와중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정홍원 총리 등이 나서 말려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특히 정 총리는 분노한 가족들이 차를 에워싸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나주지는 않은 채 차 안에서 세시간 가량 버티며 대치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진도대교를 가로막은 경찰들과 한동안 몸싸움을 벌이다가 지친 끝에 결국 이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체육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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