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도 여객선 침몰, 오락가락 집계…안행부·해경 책임전가가 급급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안에서 발생한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학부모의 진술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오전 8시55분께 자신의 아이로부터 전화가 와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통보를 듣고 해경에 최초신고 했다.
학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과 해군은 함정과 헬기를 사고해역으로 출동시켰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선체가 50도 이상 기울어진 채 탑승객들이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었다.
세월호 여객선에는 475명 탑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이 포함됐다.
사고가 터지자 경기도교육청은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께 배에 타고 있던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이 전부 구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행정부 이경옥 2차관은 이날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에서 침몰 사고로 구조된 인원이 36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1시간 반이 지나서 "구조인원 집계 과정에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안행부 4시 반이 돼서야 그 시각까지 집계된 구조 인원은 기존에 밝힌 368명의 절반도 안 되는 16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안행부는 "해양경찰과 해군을 비롯해 민간 선박까지 구조 활동을 벌이면서 구조인원을 중복으로 계산했다"며 "해경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그대로 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서로 책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람이 죽어가는데 책임 전가에 급급해?" "진도 여객선 침몰, 정확한 숫자 보고 못했으면 가만히라도 있지 뭔 말이 많아" "진도 여객선 침몰, 남은 실종자 살아있길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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