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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승무원 사망자 박지영씨 '선장보다 훨씬 선장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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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승무원 사망자 박지영씨 '선장보다 훨씬 선장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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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진도 여객선 침몰, 승무원 사망자 박지영씨 '선장보다 훨씬 선장다웠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승객 세월호(SEWOL)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첫번째 사망자로 확인된 청해진해운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마지막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지영씨는 끝까지 선내에서 대피 안내를 하며 승객들의 구조를 돕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김모양은 "3층 로비에서 언니(박지영씨)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전해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며 "언니는 안 입느냐고 물어보니 '선원들은 제일 마지막이다. 친구들 다 구해주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탑승객 양모씨(49·남)는 "3층에 있던 여승무원(박지영씨)은 모두가 탈출하는 마지막까지 안내방송을 했고, 학생들에게 먼저가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박씨의 모습을 회상했다.


박씨는 2012년부터 대학을 휴학하고 사촌오빠의 권유로 청해진해운에 입사했다. 박씨의 친인척들은 박씨가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왔고, 인사성이 좋고 배려심많은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탑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며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에 있던 선장 1명,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보다 먼저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박씨가 유일하게 살아돌아오지 못한 승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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