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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1등 탈출' 선장과 반대되는 해외 사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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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1등 탈출' 선장과 반대되는 해외 사례 눈길 ▲진도 여객선 침몰과 반대되는 사례.(사진 왼쪽: '타이타닉' 영화 스틸컷, 오른쪽: YTN 뉴스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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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도 여객선 침몰, '1등 탈출'선장과 반대되는 해외 사례 눈길

16일 오전 8시38분께 전남 진도 해안에서 세월호(SEWOL) 여객선 사고가 발생한지 20여분 만에 세월호 선내 방송에서 대피 방송이 나왔다.


놀란 탑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며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에 있던 선장 1명,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보다 먼저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선장 이모(69)씨는 가장 먼저 탈출 행렬에 합류했는데 이씨는 최초 선박 좌초 신고가 접수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9시30분께 배 밖으로 나왔다.


선장 이씨는 당초 운항을 맡기로 했던 신모(47)씨를 대신해 사고 선박을 몰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부 네티즌은 "이씨가 '대리 선장'이어서 무책임하게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나온 것이냐"고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대리 선장 이씨의 무책임한 행동과 반대되는 해외 사례가 있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은 타이타닉호 참사 102주년이다. 1912년 4월11일 승객 2200명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한지 4일 만에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고 불렸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다.


당시 타이타닉호 선장이었던 에드워드 스미스는 마지막까지 승객 탈출 임무를 책임졌다. 스미스의 업적을 기리고자 그의 고향인 영국 리치필드에서는 배와 운명을 함께한 스미스 선장의 동상을 세우고 동판에 "영국인답게 행동하라(Be British)"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새겼다.


또 2009년 1월15일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해서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을 구한 US에어웨이 소속 1549편 여객기의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63) 사례 등 위의 두 사례는 책임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하지만 16일 오전 9시50분께 '세월호' 여객선의 '첫 구조 그룹'에는 선장과 기관사, 조타수 등 선원 6명이 승객 50여명과 함께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선박 승무원들이 승객을 제쳐두고 탈출에 앞장서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여겨진다.


이씨와 같은 행동을 보여준 해외사례도 존재한다. 2012년 1월 이탈리아 해안에서 호화 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승객 4229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부딪혀 승객 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자마자 탈출한 선장 셰티노는 경찰에 체포됐고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배에 남은 승객 300여명을 버리고 도망친 직무유기죄를 적용해 승객 1인당 약 8년형씩 도합 2697년형을 구형했다.


한편 세월호 여객선 탑승자 459명중 현재(17일 오전 7시 기준)사망자 6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 290명으로 집계됐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에서 세월호 선장이 탈출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당장 해임시키고 징계 위원회 열어야 한다"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번 기회에 물갈이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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