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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허셉틴 특허 무효…셀트리온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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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영국 법원이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의 주요 특허 2건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셀트리온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Herzuma)의 유럽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고등법원은 로슈의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약물 조제와 투여 방식 등에 대한 주요 특허 2건에 대해 무효 판결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내렸다.

이는 허셉틴에 대해 미국의 제약회사인 호스피라가 낸 특허무효소송에 대한 판결이다. 허셉틴은 영국에서 주요 특허 3건을 보유 중인데 이번 판결로 2건이 무효가 됐고 나머지 1건은 오는 7월에 특허가 만료된다.


이번 판결로 셀트리온의 유럽 공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개발해 호스프라를 통해 판매를 추진해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영국 법원의 판결이 허쥬마의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시장이 미국 못지 않은 큰 시장인 만큼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스피라는 영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바이오시밀러 특허 소송을 진행 중에 있어 이번 판결이 다른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스피라는 존슨앤존슨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를 판매하는데 인플렉트라는 셀트리온이 만든 램시마의 유럽 브랜드 명칭이다.


램시마에 이어 허쥬마까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면 셀트리온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와 허쥬마의 오리지날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와 허셉틴은 연매출만 각각 수조원에 달한다.


실적 상승과 함께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추진하는 지분매각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서 회장과 셀트리온 측은 현재 몇몇 다국적 제약사들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램시마에 이어 허쥬마가 유럽시장에 진출한다면 주가하락과 실적 하락 우려 등 시장에서 셀트리온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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