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소비자들의 쇼핑 국경이 무너지면서 택배업계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정부가 병행수입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해외 직접 구매 대상 품목을 확대해 소비재 수입품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등 시장 환경까지 좋아지면서 택배업계의 '해외직구족 모시기'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CJ대한통운 220여 국가에 국제특송= CJ대한통운은 해외 220여개 국가에서 해외직구 물량을 취급하는 국제특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등 해외 현지 거점과 대리점, 글로벌 특송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1위 택배기업답게 최고의 네트워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내 자체 특송통관장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다. 1만2000여명의 택배기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국내 배송이 가능하다. 전국 1만5000여 편의점에서도 국제특송 접수를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국제 특송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안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동 최대 물류업체 아라멕스(Aramex)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의 국제 택배 배송시간을 2일(기존 3~5일)로 단축했다. 배송 요금도 1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한류붐이 일고 있는 국가에서는 해외 현지 직영 인프라 및 국제특송 네트워크를 운영해 해외 역직구 물량을 원활하게 배송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고객의 상품을 항공기내 우선 선적하는 서비스인 A-ONE EXPRESS 국제특송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지난 2011년부터 업계 1위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에 직접구매 물품의 항공운송, 해외 현지 및 국내 세관 통관, 택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부터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중소상인 해외수출지원 시스템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 판매자 상품정보를 이베이를 통해 전세계 39개국에 노출해 판매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상품의 국제특송을 통한 배송 등 물류과정을 운영해 한류 상품의 해외 배송에 기여하고 있다.
◆한진, 안전한 구매대행= 한진은 이하넥스(eHanEx)를 통해 해외직구족을 모시고 있다.
이하넥스는 미국 및 일본 쇼핑몰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만든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사이트다.
구매한 해외 쇼핑몰에서 지정된 배송지 정보 등을 입력하면 포장, 해외배송, 통관까지 원 클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한진이 보유한 해외거점 및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실시간 상품경로 추적이 가능하다. 또 해외 현지에서도 고객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등 해외쇼핑몰 이용을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신뢰를 더해 주고 있다.
지난 2010년 개시한 이하넥스는 개시 후 매월 30% 이상의 주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배송대행 서비스의 경우 지난 3년간 인터넷 번역 기능의 발달 및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전자제품, 식품, 의류, 유모차 등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배송대행 서비스는 현지에 10여개 영업소와 200여개 카고드롭센터(Cargo Drop Center)를 구축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이어 미국 서부 LA와 동부 뉴저지에 물류센터도 운영하면서 내륙운송, 창고 보관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뉴욕JFK, LA, 댈러스, 시애틀 공항에서 국내 유일 항공물류 연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하넥스는 해외배송 및 국내택배 등 한진의 해외거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직구족의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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