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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말듯 금융이야기]기준금리와 CD금리, 뭐가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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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말듯 금융이야기]기준금리와 CD금리, 뭐가 다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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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1분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올랐습니다"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62%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기준금리, CD금리, 콜금리…. 뉴스에는 여러 종류의 금리가 등장한다. 모두 '금리'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적용되는 대상과 기능은 제각각이다. 피부에 와 닿는 예금금리부터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기준금리까지 다양한 금리가 존재한다. 금리는 재테크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 경제에서는 돈의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뉴스에 자주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떤 종류들이 있고, 어떤 상황에 쓰이는 걸까.

◆국가경제 움직이는 기준금리 =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한 나라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매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상ㆍ동결ㆍ인하 등을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정확한 표현으로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다. RP는 정해진 금리대로 이자를 지급하고 되사는 조건에 발행되는 채권이다. 한국은행은 RP를 은행 등에 팔거나 다시 사들이면서 돈을 꿔오거나 꿔준다.


따라서 RP금리, 곧 기준금리가 높으면 시중에서 돈이 회수된다. 은행들은 RP를 사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가지고 있는 돈을 한국은행에 맡기는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시중에 돈이 풀려 나간다.

기준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이를 통해 거시경제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기가 과열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 돈을 회수한다. 반면 경기가 침체돼 돈이 잘 돌지 않으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푼다.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자 한국은행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008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5%의 기준금리를 3%까지 내렸다. 2009년 2월엔 2%까지 내려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풀었다. 지난 3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알듯말듯 금융이야기]기준금리와 CD금리, 뭐가 다른가요 .


◆자금시장 상황 알려주는 콜금리ㆍCD금리 =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사이의 자금거래에 기준금리가 사용된다면, 시중은행들 사이의 거래에는 콜금리가 사용된다. 은행도 일시적으로 돈이 부족하면 여유가 있는 다른 은행에서 하루나 이틀간 초단기로 돈을 빌린다. 이때 적용되는 금리가 바로 콜금리다.


콜금리는 금융기관들 사이에 이뤄지는 자금거래 척도인 만큼 일반 기업이나 가계와는 연관성이 적다. 그러나 시중자금 수급에 따라 금리의 높낮이가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을 반영한다. 자금시장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지표인 셈이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가 RP금리로 바뀐 2008년 3월 이전에는 콜금리가 통화조절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됐다.


CD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거래할 때 척도가 되는 금리다. CD란 은행이 개인이나 기업 등 경제주체에게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차용증이다. 만기에 제한은 없으나 91일물이 주로 거래된다. 은행도 돈이 부족하면 금리를 높게 주고서라도 돈을 빌려야 한다. 반면 시장에 돈이 넘쳐나면 굳이 높은 이자를 내면서 돈을 빌릴 필요가 없다. CD금리의 추이는 시중에 풀린 자금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


◆CD금리 보완한 코픽스금리 =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시 주된 금리로 활용되고 있던 CD금리는 CD가 은행의 자금조달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져 돈 빌리는 값, 즉 자금조달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CD금리가 시장금리와 큰 차이가 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2010년 초 은행권의 자금조달비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를 도입했는데 이게 바로 '코픽스(COFIX:Cost of Funds Index) 금리'다. 농협중앙회ㆍ신한ㆍ우리ㆍSC제일ㆍ하나ㆍ기업ㆍ국민ㆍ외환ㆍ씨티은행 등 총 9개 은행이 제공한 자금조달비용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된다.


코픽스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있다. 잔액 기준은 전달까지 남아 있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당시 들어갔던 비용을 가중평균해 구한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직전 한 달 동안 새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뽑는다. 잔액 기준은 장기간에 걸쳐 전달까지 마련한 자금을 기초로 하므로 신규취급액 기준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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