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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자·배당소득 10조원 감소… 점점 얇아지는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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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저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개인들의 이자 소득이 8조6433억원 감소했다. 증시가 신통치 않아 배당 소득 역시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임금상승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사실상 개인들이 추가 소득을 노릴 방법이 없었다는 의미다.


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과 가계의 재산소득은 129조91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3773억원(4.0%)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이자 소득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자 소득은 전년 48조8947억원에서 40조2514억원으로 17.7% 급감했다. 추세적인 저금리 탓이다. 이자소득 총액은 새 기준에 따른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0년 48조7337억원이었던 이자소득은 이듬해 50조9708억원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금리가 떨어져 개인과 가계의 이자 지출도 1년 새 8조2889억원 줄어든 38조480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자 소득 감소분(8조6433억원)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증시의 횡보 속에서 주식 투자에 따른 배당금도 13조9930억원으로 전년보다 9879억원(6.6%) 줄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큰 돈을 만지는 개인의 소득은 늘었다. 준법인기업 인출소득은 44조7668억원으로 1년 새 2조5045억원(5.9%) 증가했다. 재무제표 작성이 필요할 만큼 규모있는 사업체(준법인기업)를 운영하는 개인이 배당금 형식으로 인출한 돈이다.


아울러 투자소득 지급 역시 28조772억원으로 1조6152억원 늘어났다. 투자소득 지급이란, 보험과 연금이 자산을 운용하면서 거둔 이자나 배당금을 개인에게 지급된 것으로 간주해 처리하는 항목이다. 새 기준에 따라 신설된 항목이지만, 당장 개인이 소득 증가분을 체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외에 농지 임대 등에 따른 임대료(2조8279억원)도 1341억원 증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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