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장수 합계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8일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장수는 2억903만장으로 전년 보다 약 943만장 감소했다.
발급장수 면에서는 신용카드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체크카드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은 "카드결제 증가세 둔화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 도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카드 고객정보유출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의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카드 3사의 1월 중 발급장수는 신용카드가 130만장, 체크카드가 90만장 줄었다.
한편 지난해 지급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하루 평균 사용 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지만 증가세는 전년(7.7%)보다 둔화됐다.
체크카드(13.7%)는 정책적 지원 및 카드사의 영업 강화 등으로 높은 신장세를 지속한 반면 신용카드는 정부의 규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3.4% 증가에 그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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