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주열의 첫 금통위 '매의 발톱' 드러낼까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이주열의 첫 금통위 '매의 발톱' 드러낼까
AD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커밍아웃이 머잖았다.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일 열린다. 같은 날 오후엔 수정 경제전망도 나온다. 이 총재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지난주 두 건의 큼직한 이벤트는 이번 금통위를 향한 관심을 더 높여놨다. 이 총재 취임식 이튿날인 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이례적으로 한은을 찾았고, 3일엔 총재 청문회 준비팀을 대거 발탁한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한은을 둘러싼 환경과 이 총재 특유의 강단이 동시에 드러났다.

현 부총리는 브라질 출장 직후 이 총재 초상화까지 그려 한은을 찾았지만 '공손한 외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통위를 한 주 앞둔 일명 '침묵의 기간(silent days)'에 돌연 찾아와 "경제인식 공유"를 당부한 탓이다.


이주열의 첫 금통위 '매의 발톱' 드러낼까

기재부는 요사이 경기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지표 개선 흐름은 명확하지만, 개선 속도가 너무 느려 국민들이 체감하질 못한다"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 공조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야권통합 속에 6·4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정치적 부담을 더한다.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현 부총리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을 환기하면서 "성장세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재가 기준금리를 경기의 불쏘시개 삼자는 의견에 동의할지는 알 수 없다. 이 총재는 성장보다 물가에 비중을 두는 매파(통화긴축주의자)로 알려져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잦아들었지만, 일각에선 이 총재의 인사청문회 답변을 근거로 상반기 중 선제적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한다.


이번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청문회 중 이 총재의 발언은 곱씹을 여지가 있다. 그는 "미국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해외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면, 금리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부총재 이임식에서도 고물가 속 통화정책 실기론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한은의 물가 안정 기능에 비중을 두는 발언이었다.


금통위 직후 이 총재가 처음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도 이목을 끈다. 달라진 국내총생산(GDP) 산출 방식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가 산출 방식 변화에 따른 기계적 증가분 외에 실제로 올라갈 것인지 여부다. 국내 경제전망의 단서가 될 자료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이다. IMF는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9시 새 전망치를 내놓는다.


이 외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 하한선이 수정될 여지도 있다. 3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일부 금통위원들이 "중기 물가목표 재점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은의 이른바 '평판 리스크'를 지적했다. 물가안정목표(2.5∼3.5%) 하한선을 밑도는 소비자물가가 수년째 이어져 이 총재가 과감한 구간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