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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계열사, 고금리 회사채 잇따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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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여부는 '…'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들어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연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비우량 회사채를 꺼리는 기관투자가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고금리를 책정했지만 흥행은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동부CNI는 총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오는 16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동부CNI는 한국기업평가에서 BBB(부정적검토),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부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부CNI의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1년물의 경우 7.401~7.901%, 1.5년물은 7.982~8.482%다.


동부CNI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간 동부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동부건설이 43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동부건설은 8.95%의 고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산업은행과 동부증권이 각각 200억원씩, 유진투자증권이 30억원 청약했다.


이에 동부CNI도 동부건설처럼 산업은행이 도와야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인수해 동부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며 "등급이 떨어지고 계열사 상황도 나빠 일반 공모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CNI의 1ㆍ1.5년물 회사채는 KTB투자증권이 50억원, 산업은행이 100억원, 동부증권이 10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동부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만기예정인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규모 3조3050억원 중 발행잔액은 3조1991억원이다. 이 중 동부그룹의 회사채 상환규모가 6000억원으로 전체의 18.76%로 가장 높았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계열사 회사채 만기는 계속 돌아오기 때문에 다른 자금조달 방법이 없는 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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