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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역량 강화가 살길…은행원은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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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직원들의 역량을 강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2일부터 7월5일까지 'IBK직무현장전문가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금융연수원에서 집합교육 형태로 실시되는 이 과정은 크게 여신심사, 외환, 프라이빗뱅킹(PB)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세무, 재무, 리스크 관리, 금융상품, 은퇴설계 등 총 23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입행 3년 이상 직원부터 과장, 차장 등 4급 책임자까지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25일부터 4월1일까지 신청이 이뤄졌으며 과목별로 40명 선에서 강좌를 운영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직무에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꼈던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주말에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을 도입했다"며 "핵심 직무를 포괄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유러닝(U-Learning)' 100개 과정을 신설했다.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첫 글자이기도 하지만 생긴 모양 그대로 모든 것이 담겨있는 큰 그릇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말 그대로 차장에서 부서장까지 관리자급 직원들에게 필요한 다채로운 분야의 지식을 전달한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평일 퇴근 후 저녁과 주말 시간을 이용해 매주 8개 과정이 3시간 단위의 특강 형태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리더십, 마케팅, 인문학 등 본인에게 필요한 강좌를 신청해 수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호응으로 최근 전국 지방 거점으로 찾아가는 유러닝 과정도 시작했다. 한편 지난해 도입한 '직무챔피언' 제도도 올해 계속된다. 이는 차장 이하 직원들이 7개월 동안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평가를 거쳐 최종 상위 1%의 직무챔피언을 선발하는 제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순수하게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지만 전국에서 15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부터 사흘 동안의 과장급 이상 직무연수과정에 세일즈연수를 이틀간 일정으로 포함시킨 것이다. 기존의 세일즈 교육은 2시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하루에 8시간씩 이틀에 걸쳐 총 16시간 동안 이뤄진다. 직원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고 직접 상품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도 거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과 업무처리 역량 향상을 위한 것"라며 "세일즈 기술 향상을 통한 영업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업무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각 은행들도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인재육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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