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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수출 외교관도 나선다…올 수출 30억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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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삼고 있는 방산제품 수출에 재외공관장도 합류했다.


외교부는 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분임토론에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을 논의하고 방산수출 강화외교를 적극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외 공관장들은 지난해 수출 수주액이 34억달러에 이르는 등 성장 추세인 우리 방산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방산수출이 협의에서 최종 수출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정치·경제 분야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판단과 교섭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기업과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산외교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합의했다.

공관장들은 특히 최근 세계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난 10년간 무기 구매를 하지 않거나 소규모로 구매한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로 다변화해야 한다고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은 2012년 1조144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수주도 급증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나 증가했다.


아울러 수출품목도 소총과 탄약 등에서 KT-1훈련기와 T-50훈련기,FA-50경공격기, 다목적 함정과 수송선,잠수함 등으로 첨단화 고액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KIET는 재외공관장들이 나서 외교 역량을 발휘할 경우 어느 정도 수출이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 방산제품 자체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여야만 방산수출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KIET의 방위산업연구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산제품의 품질경쟁력은 선진국의 85~88% 수준, 가격경쟁력은 8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위산업 수출비중은 전체 생산액의 10% 수준으로 내수 중심이다.


더욱이 특정 국가에 공격기 등이 수출되는 일회성 이벤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23억~24억달러 수준이던 방산 수출 수주액이 지난해 급증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경공격기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덕분이었다고 KIET는 분석했다.


KIET는 방산수출이 장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단기 성장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적은 3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영수 KIET방위산업연구실장은 “공관장들이 나서 외교력을 발휘해 우리 업체와 정부의 마케팅 노력과 맞물린다면 일정 부분 효과는 발휘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충분조건일 뿐이며 필요조건 즉 우리 방산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갖춰져야 방산 수출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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