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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EU 정상회담, 투자협정 조기 타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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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협정을 조기에 타결짓고 장기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언론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1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EU와 중국 간 투자협정 협상 등을 논의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EU와 중국이 투자협정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최근 양측 간 주요 무역 분쟁이 대화를 통해 해결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하고 EU도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단하는 등 양자 통상분쟁이 풀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과 EU는 2012년 2월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무역 분쟁으로 협상을 시작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중국-EU 정상회담에서 협상 시작을 선언했다.


중국-EU 투자협정의 1라운드 실무협상은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 협상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장벽을 제거하고 중국 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이며, EU에 중국은 미국에 이은 2대 무역국이다. 2012년 중국은 EU에 2900억유로 어치를 수출했고 EU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440억유로에 달했다.


두 지역의 총 교역량에 비해 투자액은 미미한 상황이다. 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의 국외투자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는 2%에 불과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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