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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10년, 교역 4.5배↑…수출 4.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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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분석, 2003년 16억 달러→2013년 71억 달러…수출품목수 670→1118개로 ‘다변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자유무역협정(FTA) 1호’인 한·칠레FTA 발효 후 두 나라간 교역이 10년간 4.5배 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세청이 내놓은 ‘통계로 보는 한·칠레 FTA 발효 10년’ 자료에 따르면 두 나라간 교역금액이 2003년 16억 달러에서 2013년 71억 달러로 4.5배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교역금액 2.9배 증가(1만752억 달러) 보다 높고 우리와 칠레간의 교역구조가 비슷한 일본(2007년 9월 칠레와 FTA 발효)보다 더 높은 액수다.



◆수출부문=10년간 한·칠레 수출은 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수입은 11억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불었다. 이를 일본·칠레간 수출·입 증가폭(수출 2.5배·수입 2.6배)과 비교하면 크게 웃도는 액수다.

특히 칠레로의 수출은 FTA 발효 전엔 우리나라가 5억 달러, 일본이 6억 달러였으나 2005년부터는 우리가 일본을 앞서기 시작했다.


칠레로의 수출품목수(HS 10단위 기준)도 2003년 670개에서 2013년 1118개로 66.9% 증가해 FTA 발효 후 수출품목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품목 중엔 기계류(160→326개), 전기전자(134→230개), 화학공업(84→168개) 등의 품목 수가 평균보다 많이 늘었고 농림수산물 수출품목수도 13개에서 43개로 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년간 수출실적 1위 품목은 자동차며 철강판, 시멘트, 고무제품 등의 수출도 늘었다.


2003년 칠레수출비율의 31.3%였던 자동차는 2013년엔 52%로 상승(12억8000달러)하는 등 우리나라 자동차의 칠레수출은 2003년 18위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석유제품은 발효 전 실적이 거의 없었던 제트연료유수출이 활성화돼 발효 전보다 2.4배 늘었다. 고무제품수출은 차량용타이어로 발효 전보다 4.6배 는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칠레에 수출하는 100대 품목 중 칠레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84개에 이르렀다.


◆수입부문=품목별 수입도 실적 상위 1~3위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곡류, 육류,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입이 늘었다. 우리가 칠레에서 들여오는 5대 수입품목은 동제품, 동광, 제지원료,기타금속광물, 곡류이다.


기호식품수입의 98.7%를 차지하는 포도주와 과일주스는 국내수요가 늘면서 서서히 느는 흐름이다. 포도주의 경우 2003년 300만 달러에서 2013년엔 3600만 달러, 과일주스는 1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수입액이 크게 불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전체 포도주수입에서의 비율은 금액기준 6.5%에서 21.2%, 무게기준 6.1%에서 24.7%로 증가(848t→8038t)했다. 칠레의 포도주 수입순위는 금액기준으로 볼 때 프랑스에 이어 2위, 무게로는 1위다.


칠레서 들여오는 포도는 FTA 발효 후 무게기준 5배(9→4만7000t), 금액기준 10.6배(1400만 달러→1억4400만 달러), 키위수입은 금액기준 6.8배(200만 달러→12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포도의 경우 두 나라의 서로 다른 수확기와 계절관세 등으로 약 97%가 우리나라 포도수확 비수기(1~5월)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국내 포도생산의 비수기인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만 특혜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돼지고기도 FTA 발효 후 무게기준 2배(1만5000t→3만t), 금액기준 3.4배(3000달러→1억2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체 돼지고기 수입증가(무게 2.4배, 금액 4.5배)보다 낮은 수준(무게 : 12만2000t→29만3000t, 금액 : 1억8400만 달러→ 8억2200만 달러)에 그쳤다.


구리(銅)제품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동제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소폭 감소(28.8%→ 26.4%)했으나 동광은 국내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25.8%→ 41.1%)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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