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언급과 서해지역 항행금지구역 설정 등 북핵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초반 상승폭이 둔화돼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3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5포인트(0.02%) 내린 1980.6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여기에 유로존 경기기대지수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치 평균과 대체로 일치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1988.73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에도 북한리스크가 제기되면서 보합권 내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북한 외무성이 4차 핵실험에 대해 언급한 이후 이어 이날 서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남북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2억원, 95억원어치를 사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88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382억원 매수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0.70%), 운송장비(0.44%), 운수창고(0.34%), 은행(0.33%), 증권(0.59%), 섬유의복(0.36%) 등이 상승세다. 의약품(-1.73%), 전기가스업(-0.93%), 건설업(-0.67%), 전기전자(-0.18%), 유통업(-0.4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1.41%), 포스코(0.17%), LG화학(1.39%), 현대중공업(0.48%), 삼성생명(0.50%) 등이 강세다. 삼성전자(-0.22%), 현대모비스(-1.26%), SK하이닉스(-2.83%), 한국전력(-0.81%), KB금융(-0.5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 포함 331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423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1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장중 하락 전환해 전장보다 1.71포인트(0.31%) 하락한 542.39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내린 106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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