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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암 투병엔, 긴 혜택이 효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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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감동이다] 한화생명…납입금 안내고도 보험 계약 유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40대 중반인 주부 홍모씨는 5년 전 남편이 간경화 진단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홍씨 남편은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다. 아무런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라 남편은 물론 온 가족이 고통을 겪었다. 특히 남편이 병환으로 직장을 휴직하게 되면서 치료비 부담과 함께 다가온 경제적 어려움은 그 무엇보다 홍씨와 가족을 힘들게 했다. 남편이 종신보험에 가입돼 있었지만 사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청구는 거절됐다.


홍씨는 남편을 간호하면서 본인도 중대한 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막연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고민 끝에 중대질병(CI)보험에 가입했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약정해 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과 달리 질병이 발병하면 사망보험금의 일부(50∼10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다만, 20만∼30만원대에 이르는 월 보험료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의 투병시절을 떠올리며 '충분히 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플 때 정작 치료비가 없으면 병마와의 싸움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걱정은 바로 현실이 됐다. 홍씨는 보험에 가입한지 10개월 만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평소에 고기를 즐겨 먹기는 했지만 술과 담배, 어떤 것도 입에 대지 않았던 홍씨에게 찾아온 대장암 진단은 남편의 간경화 진단 때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때부터 수술은 물론 항암치료까지 기나긴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치료가 길어질수록 비용도 늘어났지만 남편때 겪었던 경제적 스트레스에서만큼은 벗어날 수 있었다. 홍씨가 받은 보험금은 8800만원에 달했다. 치료비로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었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덕분에 다양한 선진 의료기술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민간치료요법과 함께 쾌적한 환경에서 입원치료도 가능했다. 특히, 거액의 보험금과 함께 보험료 납입면제 혜택도 주어졌다.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홍씨에게 암을 극복하는 또 다른 힘이 됐다.


홍씨는 "CI보험을 가입할 때만 해도 이 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일이 있겠나 싶었지만, 실제로 보험금을 수령하니 이 보험 하나로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모두 지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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