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이덕희(15·마포고)가 한국 테니스 사상 최연소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25일(한국시간) ITF이 홈페이지(www.itftennis.com)를 통해 발표한 이번주 주니어랭킹에서 랭킹포인트 840점을 기록, 지난주보다 세 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덕희는 지난 18일 15세 9개월의 나이로 6위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
이덕희의 랭킹포인트는 지난주 발표 때와 변함이 없었다. 16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제23회 사라왁 주지사컵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Grade 1) 남자단식 우승과 복식 4강 진출로 얻은 200점이 가장 최근 포인트였다. 하지만 기존 3~5위 선수들의 포인트가 하락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2위에 오른 선수들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1위 알렉산터 지브레프(16·독일)가 기록한 포인트는 1581.25점, 2위 스테판 코즐로프(16·미국)의 포인트는 1010.63점이다.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ITF의 랭킹포인트는 '단식포인트+(복식포인트/4)'로 산출된다.
이덕희 외에 50위권 내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5명이다. 정현(17·삼일공고)이 642.50점으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17위에 올랐고, 강구건(17·안동고·480.63점)과 오찬영(15·동래고·446.25점)이 각각 37위, 40위에 위치했다. 홍성찬(16·횡성고·436.88점)과 정윤성(15·양명고·432.50점)은 43위와 44위로 뒤를 이었다.
현재 이덕희는 일본 고후에서 열리고 있는 퓨처스대회에 출전 중이다. 25일 복식 16강에서는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 (18·태국)과 한 조를 이뤄 일본의 모리타니 소이치로(19)-사이토 타카시(19) 조를 2-1(1-6, 7-5, 15-1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6일 단식에서는 나가오 카츠키(24·일본)와 16강 진출을 겨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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