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美, 세계적인 저주와 규탄의 대상…인권문제 여론화 해 간섭 구실 얻어보자는 것"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국이 발표한 '2013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대해 다른 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규탄배격 당하는 인권재판관의 가련한 몰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 미국이 또다시 그 누가 인정도 하지 않는 '세계인권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해 세계적인 저주와 규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중국, 이란, 이집트, 알제리 등 많은 나라가 미국의 인권보고서에 반발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권재판관 행사가 주권국가에 대한 부당한 내정간섭 행위라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다른 국가, 민족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인권문제를 계속 여론화해 해당 나라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간섭의 구실을 얻어보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인권모략 소동으로 그 무엇인가를 얻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를 미국 자신이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국가별 인권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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