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2분기 실적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1% 증가한 9740억원으로 컨센서스(95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D램 생산 정상화로 D램 공급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9.2% 증가가 예상되며 평균판매단가(ASP)는 장기 공급에 따른 안정적 가격 흐름에 힘입어 4.0% 하락에 그치고 낸드 ASP는 전분기 대비 9.9% 하락해 예상을 하회하겠지만 D램 실적이 완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PC D램 고정가격은 XP 업그레이드 기간 만료에 따른 기업향 교체 수요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완만한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3분기 애플의 모바일 기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2분기 모바일 D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도시바와 샌디스크에 피소돼 소송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소송에서 업체간 유불리 여부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란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다수의 낸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 유출 및 피해 여부를 증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강한 소송으로 펀더멘털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까지는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까지 2년간 영업이익 8조9000억원, 잉여현금흐름(FCF) 5조4000억원을 창출해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점에 따른 안정적 이익 창출의 펀더멘털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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