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설문조사…양적완화 축소는 계속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전문가 대다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조만간 수정 혹은 폐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미 경제학자·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중 95%는 FRB가 선제안내에 곧 손댈 것이라고 답했다.
25%는 기존 선제안내의 수치가 수정될 것으로, 50%는 선제안내 자체가 폐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제안내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가면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것이다. 선제안내 수정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FRB가 실업률 하한선을 5.6%로 낮춰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 시기로는 내년을 꼽은 전문가가 60%로 가장 많았다. 2016년 이후라고 답한 이는 40%다.
응답자 81%는 FRB가 올해도 테이퍼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조사의 72%에서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 가운데 59%는 양적완화 축소 규모로 지금 같은 100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꼽았다. 27%는 테이퍼링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으로, 10%는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기둔화를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세계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2.8%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들이 전망한 내년 성장률은 3%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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