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억9000만 달러 매출을 거둔데 이어 올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파운드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5에 탑재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CMOS 시장에서 소니, 옴니비전의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소셀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로 픽셀(화소) 각각의 테두리에 물리적인 벽을 형성해 간섭현상을 줄이고 빛이 적은 곳에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800만 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1600만 화소 이미지센서와 피사체 고유의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스마트WDR'을 적용한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였다. 1600만 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는 현재 양산중이며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2분기부터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이미지센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 카메라에는 전량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사용된다. 삼성전자 휴대폰에도 이미지센서가 사용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상황이 달라졌다. IM 사업부가 세계 1위 이미지센서 업체인 소니 제품을 사용한 것이다.
IM 사업부는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소니의 이미지센서를 주력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 소니는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도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아이소셀 개발과 함께 IM 사업부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가 개발한 이미지센서를 주력으로 탑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에서도 아이소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소니의 독점 구도가 마침내 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미지 시장에서 소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한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시장서 매출 3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옴니비전으로 매출 14억9400만 달러로 16.1%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위로 매출 9억90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 10.7%에 그치고 있다.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서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CMOS 센서의 경우 지난해 소니가 26억2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32.9%를 기록했다. 옴니비전은 14억94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18.8%로 2위, 삼성전자는 9억90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12.4%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판매가 본격화 될 경우 소니와 옴니비전의 뒤를 바짝 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옴니비전은 저가형 이미지센서를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소니가 가진 프리미엄 시장을 얼마나 빼앗아 오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소셀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면서 "갤럭시S5에 채택돼 주요 기능으로 소개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이미지센서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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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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