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관리용품, 남성이 여성보다 더 산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성용 손발톱 관리상품 판매가 처음으로 여성용 제품을 웃돌았다.

옥션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손발톱 관리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용 제품 비중이 57%로 여성용(43%) 제품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남성용 제품 판매량은 135% 증가했지만 여성용은 10% 신장하는데 그쳤다. 남성 구매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 남성의 구매가 275% 급증했고, 40대 구매도 85% 늘었다.

남성들이 주로 사는 손발톱 관리 상품은 손발톱 정리기와 투명 매니큐어인 '베이스코트' 등이다. 손톱 정리를 하고 싶지만 네일숍에 가기는 어색한 남성들이 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옥션 측은 분석했다.

마스크팩과 비비크림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구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남성 마스크팩 판매량은 30%, 비비크림은 40% 각각 증가했다. 여성용 제품 판매증가율은 각각 20%, 25%였다.

이 외에도 발뒤꿈치 굳은살을 제거하는 발 각질 제거제의 남성 구매가 215%, 종아리 마사지기를 구입한 남성도 30% 늘었다.

이처럼 남성 구매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옥션은 이달 말까지 '봄맞이 뷰티 스타일링 기획전'을 열고 손톱발톱 영양제와 네일케어 세트 등을 싼 값에 판매한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화장품은 물론 손발, 종아리 등을 관리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남성들이 타인의 시선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온라인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