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법적인 투표 였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對)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병합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실시된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에서 96%의 주민이 러시아 귀속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합법적이고 고 설득력 있는 투표였다"면서 "국제법에도 부합하는 주민투표"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크림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크림은 러시아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민투표 이전에 크림에 군대를 보내 침공했다는 서방국들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 최대 2만5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정에 근거한 합법적 조치였을 뿐”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 자치공화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귀속 요청을 받은 이후 내각과 의회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이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 결과를 고려해 크림을 독립주권국가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또 러시아 연방 가입에 관한 러시아-크림 공화국 간 협정서 초안도 승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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