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유아인이 팬들의 기대와 달리 진부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퀵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선재(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재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현실의 가난함을 원망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금세 수긍했다.
그는 아직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고 혜원(김희애 분)을 만나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제대로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포문을 연 '밀회'는 방송 전부터 2014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지만 소문난 잔치에 역시 먹을 것은 없었다.
40대 유부녀와 20대 청년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밀회'는 사회적으로 금기시하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에 비해 신선하지는 못했다.
특히 유아인의 진부한 천재 캐릭터는 음악적 교감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걸맞지 않았으며 정작 대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작위적이었다.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인용되는 대부분의 천재 캐릭터들은 처음에 자신의 천재성을 알지 못한 채 가난에 허덕이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비로소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유아인 역시 이와 같으며 진부한 설정과 2% 부족한 캐릭터는 극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켰을 뿐 아니라 결국 다른 배우들의 열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밀회'는 보는 이들에게 뻔한 드라마를 답습하는 느낌을 안겨줘 안방극장에 차고 넘치는 '불륜'을 색다르게 재탄생시키기엔 아무리 김희애와 유아인이라도 힘들 전망이다.
이미 '밀회'는 김희애, 유아인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문난 잔치인 만큼 대중들의 기대감이 높을 터, 배우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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