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재계가 경제활성화로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 기존 계획보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3일 전경련회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 올해 투자계획으로 발표한 133조원 이상의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신축회관인 FKI타워에서 첫 회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경제동향, 정부정책 및 투자, 내수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회장단 총 21명 가운데 6명의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포함하면 참석자는 총 7명이다.
회장단은 최근 가계부채, 신흥국 시장불안,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소비심리ㆍ산업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가 지난해보다 회복 조짐을 보여 다행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회장단은 올해가 3년 만에 2%대 저성장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이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선진국형 경제 체질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장단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M&A 활성화 대책, 규제총량제 도입 등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회장단은 "이런 정책들은 창업, 일자리, 투자, 규제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견고히 하는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 초 투자계획으로 발표한 133조원 이상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예상 투자액은 작년 투자액(125조3000억원)보다 6.1% 늘어난 133조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회장단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민들이 경제회복의 온기를 골고루 느끼게 하려면 내수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면서 회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전경련 사무국도 내수 활성화를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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