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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에도 속도 못내는 현대·기아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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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협정 발표 당일부터 하락세
캐나다 수출물량 미미·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 겹쳐


한·캐나다 FTA에도 속도 못내는 현대·기아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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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한국과 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떠올랐지만 정작 주가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캐나다 수출 물량이 미미한 데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3000원(1.27%) 빠진 2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차는 5.10%가량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체결된 한·캐나다 FTA의 수혜업종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일을 포함해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전일보다 200원(0.36%) 내린 5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FTA 타결 소식이 있던 날 1.82% 올랐지만 다음 날에는 오히려 0.18% 떨어졌다.


자동차는 이번 FTA에서 최대 수혜품목이다. FTA 발효 시점부터 캐나다는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6.1%를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도 자동차를 '캐나다 15대 수출 유망품목'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대(對)캐나다 자동차 수출액은 22억27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2.8%를 차지했다.


증권가도 앞 다퉈 완성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NH농협증권은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 긍정적'이라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 역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자동차 업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작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우선 중국의 수출 실적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악재가 현대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캐나다에 수출하는 자동차 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중국제외) 중 한국에서 캐나다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기아차는 2.8%다. 캐나다 자동차 시장 비중도 크지 않은 편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시장은 174만5188대 규모로 미국의 10%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도 이번 FTA 타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대외 악재와 지난주 중후반부터 흔들린 환율(원화 강세)을 뚫고 갈만큼 자동차 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추가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부족하고 도요타 등 다른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완성차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대기아차 외 납품처를 다양화할 수 있는 중대형 자동차 부품주가 더 유망하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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