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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종목의 '수상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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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우려에 무너질 만하면 '상한가'
뚜렷한 호재 없이도 주가 출렁…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관리종목 지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요동치는 기업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컴텍은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엘컴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232억원으로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해 내부결산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던 LG전자와의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거래중단이 손실을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공시 하루 전인 10일도 상한가인 2825원에 장을 마감한 엘컴텍은 11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도 불구 장 초반 12%대까지 급등하다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9.2% 내린 2565원에 마감했다.


엘컴텍은 장 마감 후 개별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억 8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고, 이튿날 곧장 상한가로 이어졌다. 엘컴텍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억 3200만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연초 4450원에 거래되기 시작한 이 업체는 지난달 6일 반토막인 229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500원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면 곧장 상한가로 치솟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위기종목의 '수상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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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주목도 받지 못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 업체를 대상으로 발표된 분석보고서는 0건이다.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출렁인 사례는 또 있다. 피앤텔은 지난달 14일 내부결산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개별기준 지난해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같은 달 17일 하한가 거래에 이어 이틀 뒤 52주 최저가까지 내려간 피앤텔은 주말을 전후해 3거래일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급등 관련,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 회사측은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영업손실 지속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되던 나머지 업체들은 명암이 엇갈린다. 3년 연속 손실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앞선 두 곳 외 피에스앤지, 파루, 유니슨, 와이즈파워 등 4개사다.


전날 피에스앤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46억원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을 공시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연결기준 13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고 지난달 공시한 파루는 일찌감치 위기에서 달아났다.


유니슨과 와이즈파워는 4분기 실적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지난달 이틀 연달아 하한가를 기록했던 유니슨은 지난 5일 전일대비 14.86% 오른 20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 언론이 정부의 풍력발전 활성화 노력 소식을 전하면서다. 와이즈파워는 최대주주인 컨벡스의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 취득을 통한 자금조달로 지난달 이틀 반짝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아직 주총 일정이 잡히지 않은 와이즈파워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사는 오는 17~20일이 제출시한인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주초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하며 관리종목 지정을 앞두고 주요주주나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호재성 정보를 흘려 불공정거래에 나설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5년간 전체 상장폐지 기업 가운데 절반은 결산관련 사유로 인한 것이었고, 그 중 60%는 감사보고서 관련 사유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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