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해 폐가 손상됐다는 의심 사망자와 환자 361명 가운데 46%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폐 손상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폐 손상 의심사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심사례 361명 가운데 127명, 35.2%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1명, 11.4%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61명 가운데 42명, 11.6%는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또 144명, 39.9%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170명에 대해 104명 61.1%가 가습제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망자 104명 가운데 75명 72.1%도 가습제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를 조사책임자로 의학, 환경보건, 독성학 등 각계 전문가 및 시민단체가 참여해 지난 8개월간 진행됐다.
환경부는 이 조사에서 건강피해를 인정받은 사람에 대해 환경보건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사를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추가 조사에 신청하면 조사받을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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